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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DG  ( 10.07.16 / 112.144.161.254 ) count : 5731
정확히 2주전 금요일에 수술받은 환자입니다.
참 고민도 많이하고 몇달동안을 병원정보를 검색해가며 찾아보고 결정을 한건지... 참 힘들었네요..^^;
일단 저같은 경우는 성형외과는 완전히 배제하고 외과를 위주를 찾아봤습니다.
이유는 뭐..왠지 성형외과는 상업적인(?) 느낌이라..
여유증이 아니고 그냥 비만으로 살이 찐 사람들도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는 행태를 많이 본거 같아서..;;
게다가 보험적용 문제도 걸렸습니다.
전 몇년전 민영의료보험에 가입을 한 상태라 외과에서 수술을 받으면 100% 보장을 받을수 있었거든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더라도 어느정도 보상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왠지 믿음이 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외과 위주로 찾아보던중 동네에서 가까운곳도 알게됐고 몇군데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알아본 병원중에 좋은항외과가 저희집에서 제일거리가 멉니다..ㅎㅎ
그런데도 좋은항외과를 찾게 된것은 같은 외과라도 참 가격차이며 하는 말들이 다 다르더군요..
대부분의 외과들도 성형외과만큼의 비용을 청구하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검사비에... 뭔가 돈을 밝히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전 외과에서 하면 어차피 수술비가 모두 지원이 되기때문에 가격도 상관이 없었지만...
왠지 그런병원들은 믿음이 안가더군요..
좋은항외과는 수술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런저런 추가비용에대한 것도 없었구요..(검사비, 압박복 등등..)
이래저래 왠지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는 믿음이 갔습니다.
그런데 오래 시술하시고 많이 하신거 같은데도 후기가 별로 없어서 조금 걱정은 됐습니다.
그래서 후기 올려주신 분께 메일도 함 보내서 답변도 받아봤었네요..ㅎㅎ 진짜로 수술하신분이 맞으신지 해서요..;;;;
요즘 하도 광고로 가짜글을 올리는 병원사이트들이 많잖아요..
카페들도 그렇고.. 아무래도 좋은항외과는 알바글은 물론이고 환자분들께 후기권유도 안하셔서 그런듯..^^;;
여하튼 이런저런 고민끝에 결국 수술을 결정한날 고래잡이후엔 처음해보는 수술이라 그런지 ㅎㅎㅎ 굉장히 떨리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174에 70kg 정도로 평소에도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아 운동을 꾸준히 한편이라 여유증이 심한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참 운동을 열심히 하고 살을 빼도 이상하게 가슴쪽은 한계가 있더군요..
알아보니 여유증때문이라는...
여하튼 이렇게 수술을 결정하고 링거주사를 맞으면서 초음파 검사등을 했습니다.
이부분이 근육층 지방층 등등 설명을 해주시면서 실제로 건드리는 부분은 근육층 위쪽이므로
위험한 수술은 전혀 아니라는 설명을 해주시면서 안심을 하게 만들어 주셨구요
수술할때는 수면마취를 해서인지 비몽사몽해서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네요..
가끔씩 따끔거려서 잠을 깨기도 하고 어쩔때는 정신이 멀쩡하기도 하고..뭐 그랬던거 같습니다.
가끔씩 통증은 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1~2시간정도 수술을 받았던거 같은데 지금생각하면 수면 마취때문인지 시간이 굉장히 빨리간거 같네요..
아! 수면마취라고 하면 완전히 잠을 자는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게 아니라 잠을 설치며 자는정도? ㅋㅋ 여튼 그렇습니다.
완전히 재울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건 환자한테 오히려 좋지 않아 이렇게 한다고 설명해주시더군요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약간 어지러운 상태에서 제 가슴에서 떼어낸 조직들(?) 을 확인하고 입원실로 갔습니다.
전 서울에 살고 있지만.. 좀 거리가 멀어서 (병원과 왕복3~4시간거리라..;;) 입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후에도 통증이 별로 없어서 그냥 집에 갈수도 있었지만..다음날 또 병원을 와야하므로..
2일동안 먼거리 오며가며 고생하느니 그냥 편하게 쉬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깨끗한 1인실이라 마음도 편하고 케이블티비도 나오고 해서 정말 편하게 하루를 보낸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퇴근하시며 이런저런 신경도 써주시고 또 당직 간호사분이 식사나 이런거 계속 신경써 주시더군요.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바로 진료를 받고 답답했던 압박붕대를 풀고 소독받고 압박대를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일단 며칠간은 수술부위가 멍든기분으로 좀 땡기고 따끔거리기도 했지만.. 뭐 그다지 크게 힘들지는 않았던거 같네요
단지 압박대가 답답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게 제일 힘들더군요..ㅎㅎ
그렇게 5일째 되는날 방문해서 실밥제거하고 소독받고 그러고 또 돌아왔습니다.
이때부터는 생활이 훨씬 편해졌네요.. 아무래도 귀찮았던 피주머니도 제거하고..
아! 수술하시는 분들이 걱정할까봐서 이얘긴 할까말까 고민했는데요..피주머니(피통) 이걸 좀 차고 있어야 합니다.
수술전 병원을 알아볼때 안하는 병원들도 있다고 하고 저도 이거때문에 고민을 좀 했지만..
사실 아무리 지혈을 잘했다 하더라도 피는 좀 나기마련인데 피가 차서 수술부위 열어 피제거하고하느니(실제로 이런병원들 후기에서 많이 봤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하게 피통을 좀 차고 있는게 속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옷을 셔츠종류로 입으면 그다지 큰 티는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1주일후 마지막으로 수술경과를 보기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수술이 잘됐다는 결과를 듣고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수술부위에 약간의 딱지가 보이고 하지만 부분적으로 딱지가 떨어진곳을 보니 흉터는 거의 안남을거 같네요..
흉터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습니다. 지금도 별로 안보이는데요 뭐..ㅎㅎ
그리고 일단 그동안 가슴에서 제일 싫었던 튀어나오는 부분이 상당히 매끄러워졌구요.
전 특히 왼쪽가슴이 좀더 크고 보기 안좋았는데 이제 양쪽가슴이 비슷하게 만들어졌네요.^^ 아주 만족합니다.
2주정도 되니까 통증도 거의 없어서 움직이는데 불편함도 전혀없고요..압박대도 이제 안하니 소화도 잘되고 다좋네요..ㅎㅎ
아직은 무리한 운동은 안될거 같아서 가벼운 운동 위주로 하고 있지만..
빨리 웨이트도 다시 시작해도 가슴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보고 싶네요..ㅎㅎ
아그리고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도 잘 준비해주셔서 어제 모두 청구하고 왔습니다.^^
그동안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이제 다 끝난거 같아 속이 다 시원하네요.
수술 고민하시는 분들께 상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런저런 부연설명이 길었네요..
괜히 성형외과에서 하지마시고 (카페같은곳들에서 이벤트네 뭐네 하면서 싸다고 하는곳들도 다 성형외과 광고더군요..이벤트는 무슨..ㅡㅡ;)
이렇게 환자 입장에서 잘 시술해주시는 병원 찾아서 하세요~
오랜 고민끝에 결정한 보람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전 좋은항외과 무조건 추천하겠습니다.^^
만족스러운 수술을 해주신 최광호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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