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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30여 ( 09.02.19 / 152.99.61.114 ) count : 1394
작년 11월말에 치질수술했습니다.
월래 몇년전부터 항문쪽에 치질증상이 있었으나
피가 나거나 그닥 불편함이 없어 방치했는데
11월에 잦은 음주와 피로감때문인지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의자에 앉지도 못할만큼
아프고 피까지 나 수술을 안할수가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야 어렵게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남성들도 왠지 꺼려하는 수술을
여자인 저로써는 더 꺼려할수밖에 없었죠.
외부로 나온 치질증상은 이미 썪어들어가고 있다는
판명과 함께 내부에도 수술을 필요로한 증상이
있다고 들었고 토요일오전에 스케쥴로 수술을
했습니다.
외부의것은 칼로 잘랐다고 하셨고
내부의것은 레이저로 하셨다고 했습니다.
마취는 이미 링거를 맞는 상태에서 링거에
수면유도제(?)를 꽂아 제가 잠든상태에서 꼬리뼈쪽에
마취를 했다고 들었는데 자세한 명칭이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결론은 전혀 아프지도 불편함도
느낄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니 수술은 끝나있었고 아프지 않아서인지
마취가 덜깬상태에서도 웃고있었다는 가족들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하루동안 입원했는데 어차피 다들 인터넷검색
다하시고 갠적으로 알아보셨을꺼라 생각하는데
포인트가 있습니다.
치질수술후 첫변을 볼때는 정말 아프다는 인터넷후기
보셨지요?
저는 거짓말 하나도 없이 첫변을 볼때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되려 목에 걸고 있던 진통제때문인지
변을 보고 있다는 느낌도 없을정도였습니다.
중요한것은 왜 안아프냐인데...
진통제때문만이 아니라 제가 변을 빨리 봤기 때문입니다.
즉 수술2~3일전 아니면 길면 길수록 좋지만
식이요법 또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습관을 아주
열심히 조절하시면 수술후에 가장 힘들다는 변을 빨리
그리고 아프지 않게 보실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수술전에는 이부분을 신경쓰지 않기때문에
평소 변을보는 습관대로 힘을주게되어 수술후에도
힘든것 같네요.
입원하루하고 진통제는 3일을 달고 있었습니다.
갠적으로 진통제는 3일이상 안하실것을 권유합니다.
진통제가 좀 독한부분이 있어서 위가 약하신분들은
아마도 위염이 생길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아주 만점이죠.(위염은 아주 미미하지만
그래도 위가 안좋으신분들은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좌욕 아주 열심히 하고 음식조절은 당근 열심히
해서 지금은 전혀 불편함없고 너무 행복합니다.
수술을 한건지 뭘한건지 전 너무 만족입니다.
병원이 좀 작아서 첨엔 그냥 보통이상은 해주겠지 했는데 지금와서보니 정말 잘하는 병원이었네요.
운이 좋았습니다. 차라리 치과가서 충치 치료하는게
5배는 아픈거 같아요. 그게 아프다면 말이죠.
감사드리고 후기 읽어보신분들은 정말 한번 믿어보시고
수술받으세요.
감사하단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하다 길게 글 남깁니다만 전부 진심입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
